오스코텍이 제노스코(Genosco) 완전 자회사화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는 다음 달 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수권 주식 수 확대와 이사회 재정비 안건을 처리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임시주총의 주된 목적은 지분 인수 재원 확보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다.
오스코텍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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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이 임시주총에 상정한 제1호 의안(정관 일부 변경) 내용./오스코텍
14일 오스코텍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4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이번 수권 확충은 제노스코 지분 매입에만 사용하고 일반적 유상증자는 배제한다는 내용이다. 지분 인수 시에는 외부 전문기관의 가치 평가를 거쳐 발행가·투자자 선정·희석 영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규식 변호사가 올랐다. 금융감독원 법률고문과 KSA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지낸 지배구조 전문가로,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과정에서 이사회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오스코텍 측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사회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오스코텍 CFO(최고재무책임자) 신동준 전무가 추천됐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서 운용·리서치·자산배분 전략을 담당하며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자금 조달과 IR 등 핵심 의사결정이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신 전무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스코텍은 이번 임시주총 안건을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제고 중심으로 설계했다.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를 전제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만큼, 향후 1~2년간 딜 구조와 자본 정책에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는 주주 요청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라며 "필요 재원은 외부 평가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투명하게 마련하고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