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IB 호실적에 리테일 성과 더해진 덕
내년 1분기 신규 트레이딩 플랫폼 론칭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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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 3분기 누적 64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5452억원 대비 18% 증가한 규모다. 분기 기준으로는 2000억원을 시현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은 트레이딩 부문이 이끌었다. 해당 부문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5537억원으로,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다. IB 부문 역시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기존 및 신규 딜에 대한 수수료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2748억원 대비 24% 증가한 3394억원을 올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를 포함한 리테일 부문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806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WM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는데, 1년 새 증가율이 무려 187%에 달한다.
이는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효과로 리테일 고객 수와 예탁자산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3분기 말 기준 리테일 고객수는 32만1000명으로 1년 전인 16만6000명 대비 2배가량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예탁자산도 25조6000억원에서 41조900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양질의 딜소싱을 기반으로 한 IB 성장과 예탁자산 및 고객 수 증가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익이 개선되는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성장성의 한 축으로 자리한 리테일 강화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내년 1분기 중으로 신규 트레이딩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수수료 경쟁력으로 유입한 고객을 서비스 경쟁력으로 묶어두고, 규모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목표에 따른다.
장원재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단순히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개인 맞춤형 금융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또 글로벌 투자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지식을 교류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커뮤니티를 구축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는 혁신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