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 기업활동 전폭지원 약속에… 재계, 투자·고용 확대 ‘화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17010008233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1. 16. 18:05

[재계총수와 민관합동회의]
李 "친기업·반기업, 의미 없다" 강조
실용주의 내세워 반기업 이미지 불식
미래산업 중심 민관 시너지 확대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통상·안보 협상 타결을 기점으로 '기업들의 경제 활동 전폭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들과 합을 맞추며 이들의 역할과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李 "정부와 기업, 이렇게 합이 잘 맞은 적 없어"

이 대통령은 16일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후 처음으로 재계 총수들을 만나 불필요한 규제 철폐, 첨단 산업 투자를 위한 정부 자금 투자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들 역시 첨단 산업 투자 활성화, 고용 확대 등을 제시하며 이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에 호응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시너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7개 그룹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 할 생각이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규제 완화, 기업들의 모험 투자를 위한 정부의 후순위 채권 인수 등을 포함한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하며 "친기업, 반기업 이런 소리를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핵심 가치인 '실용주의'를 강조하면서도 자신에게 덧씌워진 반기업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세 환경'변화에 "학력고사 어려워졌다고 등수 변하나"

이 대통령은 이어 "관세가 올라갔다지만 전 세계가 똑같이 당하는 일이어서 객관적 조건은 별로 변한 게 없다. 학력고사 어려워졌다고 등수가 변하는 건 아니다"며 "변화된 상황에 신속히 적응하고 기회를 만들면 우리에게도 좋은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대미 투자 금융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 그 부분을 정부와 잘 협의해서 기회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산업부에서도 그 점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 달라"고 했다.

'노사 대타협'을 위한 공동의 노력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과 경영이 근본적으로 대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첨단 기술 산업은 인건비 액수보다는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 노동과 경영 모두 숨기지 말고 터놓고 논쟁하는 사회적 대토론·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민관 합동회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넘게 이어졌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