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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계족산성 성곽 보수공사 재개... 2026년 준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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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진희 기자

승인 : 2025. 11. 17. 10:27

2. 계족산성 성곽 보수공사 마침내 재개-계족산성
계족산성. /대전시
대전 유일의 사적 계족산성의 서문지 북측 구간에 대한 보수공사가 본격 재개됐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복원 구간은 총 31m이며,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계족산성 북측 구간은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폭우로 붕괴 피해를 입었다. 올해는 복구 과정에서 성벽의 배부름 현상과 기초부위 취약점이 추가로 발견돼 정밀조사와 설계 변경을 거치면서 공사가 장기화됐다.

대전시는 완성도 높은 복원을 위해 전문가 및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공사 구간을 약 10m 확대한 뒤, 10월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아 12억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하며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공사 재개에 맞춰 대전시는 지난 14일 시민들에게 현장을 공개했다. 이는 2022년부터 서문지 방향이 폐쇄되며 불편을 겪어온 시민들에게 문화유산 행정의 투명성을 설명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대전향토문화연구회 회원과 시민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전시 관계자와 문화재 수리 기술자들이 복원 과정과 성벽 구조를 직접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해체된 성벽 내부를 살펴보며 삼국시대 성벽 축조기술과 현대의 문화유산 복원 방식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는 "높은 가림막에 가려 보이지 않던 현장을 직접 확인한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이 같은 공개 프로그램이 확대되면 시민들이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기후변화로 문화유산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계족산성 역시 집중호우로 두 차례 붕괴가 발생했다"며 "대전을 대표하는 유적지인 만큼 복원 과정 전반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유산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이번 복원 공사와 함께 탐방로 정비도 병행해 등산객의 편의를 높이고, 계족산성을 활용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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