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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 갓 쓰고 한복 입고 ‘서울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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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1. 17. 16:52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 개막 '색다른 경험' 호평
서울관광재단, 23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사진1) 남산 둘레길에 나타난 조선시대 등산객들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가 개막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받았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15~16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의 산(山)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행사로, 전통과 도심형 하이킹이 결합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개막일인 15일과 16일에는 각각 전통 복장을 입고 참여하는 '퍼포먼스 하이킹'과 난이도별 코스를 선택해 완주에 도전하는 '챌린지 하이킹'이 진행됐다.

퍼포먼스 하이킹에서 참가자들은 한복 등 조선시대를 연상케 하는 소품을 착용하고 남산의 대표 둘레길 코스를 따라 걷는 이색 경험을 즐겼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출발해 남산도서관 등산로, 남산타워 및 남산 벚꽃길을 따라 약 5.4km 코스를 걸으며 단풍이 절정을 이룬 남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체험 부스에서 직접 만든 족두리와 갓을 착용하고 선비, 도령, 궁중 여인 등 다양한 모습으로 분하기도 했다.

코스 곳곳에서는 '산적의 습격', '암행어사 검문' 등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마당극이 펼쳐져 몰입도를 더했다. N서울타워 쉼터에서는 북청사자춤 공연이 펼쳐졌다.

(사진3) 남산 팔각정 앞 북청사자춤을 관람하는 관광객과 시민들
서울관광재단 제공
프랑스에서 온 카미유 씨는 "한국 등산은 경험해보았지만 다같이 한복을 입고 오르는 색다른 기회는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즐거움을 표현했다.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는 "외국인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남산 성곽길을 걸으니 새삼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이런 재미있는 행사가 정례화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는 오는 주말 이어진다. 22일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안전하게 즐기는 '온 가족 하이킹'이, 23일에는 하이킹 전후 요가 세션으로 웰니스를 경험하는 '요가 하이킹'이 예정돼 있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남산은 경복궁과 더불어 서울의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서울의 산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가 시민과 외국인에게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받도록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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