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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진옥동·정상혁·이선훈 등 4명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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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 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1. 18. 19:41

회추위 숏리스트 확정… 외부 인사 1명
진옥동 회장, 순익 5조 앞둬 가장 유력
정상혁 은행장·이선훈 證사장 성과 호평
내달 4일 최종 후보 추천·내년 3월 취임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을 놓고 4명의 후보군이 정해졌다. 연임을 노리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그리고 외부 인사 1명이다. 외부 인사는 본인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된 최종 후보 중에서는 연임을 노리는 진옥동 회장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재임 기간 동안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순익 5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다른 후보군인 정상혁 행장과 이선훈 사장은 각각 은행과 증권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으나, 진 회장의 성과를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이선훈 후보, 정상혁 후보, 진옥동 후보와 외부 후보 1명(가나다순)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내부 및 외부 인사를 포함한 폭넓은 후보군에 대해 심층 심의를 진행해 왔다.

곽수근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추위 위원장은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최종 회추위 개최 전 외부 후보를 대상으로 별도 간담회를 마련해 신한금융그룹 관련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면접 준비에 필요한 사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961년생인 진옥동 회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SBJ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쳐 2023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성공적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4609억원을 기록했으며, '5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 부양에도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주가는 올해에만 60.3% 상승했다.

정상혁 행장은 1964년생으로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역삼역금융센터장 겸 RM, 성수동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비서실장, 부행장 등을 거쳐 2023년 신한은행장에 임명됐다.

정 행장이 취임한 이후 신한은행은 2024년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역시 그룹의 맏형으로서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이어가고 있다.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이선훈 사장은 SI증권 대표이사로 잠시 회사를 떠났다가 2024년 자산관리부문 대표로 복귀했다. 이후 1300억원 금융사고와 실적 부진에 직면한 신한투자증권의 '소방수' 역할을 맡아 2025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디지털 혁신을 강조해 온 이 사장의 디지털 내재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와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외부 후보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진옥동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정 행장과 이 사장은 모두 진 회장이 임명한 인물들이다.

무엇보다 진 회장은 현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확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금융그룹 CEO 중 유일하게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생산적 금융 확산을 약속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유엔총회 일정에도 동행해 금융 외교에도 힘을 보탰다.

한편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충족 여부 등을 종합 검증하고, 평판 조회, 개인 발표,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이사회를 통해 최종 회장을 확정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이 취임하게 된다.
손강훈 기자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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