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서 우리나라 최초 세계규격 제정작업
통일된 기준규격으로 수출 저변 확대 기대
내년 의장국 등 세부구성 절차 완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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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해양수산부는이달 10~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에 대한 세계규격 전환을 위한 신규작업 개시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2017년 아시아지역규격 제정 이후 지난해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일환으로 세계규격 전환 작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코덱스 세계 규격은 식품 규격의 유일한 국제 규격으로, 국제교역에서 발생하는 분쟁해결의 기준이 된다. 이번 승인으로 우리나라는 김 제품에 대한 국제규격을 주도적으로 만들게 됐다. 특히 수산식품 중에선 우리나라가 추진한 최초의 세계규격 제정작업이다. 앞서 세계규격으로 전환한 사례는 인삼과 고추장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김 제품의 수출액은 약 10억 달러(1조4000억원)로, 수출액은 △2022년 6억4800만 달러 △2023년 7억9300만 달러 등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수부에선 올해 1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정 중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규격이 없어 국내 기업이 수출하는 데 있어서 국가별 상이한 기준에 맞춰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규격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해수부는 이번 세계규격 제정으로 김에 대한 품질·위생·표시·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수입국의 개별적인 요구에 대응할 필요성이 감소해 김 수출업체의 애로 해소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승준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김 세계규격 제정 추진으로, 공정무역 촉진과 수출 기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세계규격으로 전환하는 김 제품은 △마른김 △구운김 △조미김 3종류다. 해수부는 내년 구체적인 세계규격 제정작업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내년 상반기 어류 및 수산제품 분과위(CCFFP)에서 규격 범위 확대여부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하반기부터는 의장국·부의장국 선임 등 신규 작업반 세부구성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박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제48차 코덱스 총회에서는 김 제품의 지역규격을 세계규격으로 전환하는 신규작업 개시를 승인하며, 해당 작업은 소관분과위(CCFFP)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김 제품에 대한 세계규격 전환작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우리 김의 제조공정과 품질기준 등에 대한 국제적 우위를 선점하고, 수출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