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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남욱 빌딩’ 몰려가 “7800억원 토해내야”…‘환수 특별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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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1. 19. 10:00

나경원, '범죄이익환수 특별법' 발의…"與, 반대 못할 것"
"남욱 부부, 美샌디에이고서 '호화생활'로 논란"
국민의힘 ‘대장동 일당, 국고 환수 촉구 현장방...<YONHAP NO-293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19일 대장동 일당의 핵심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건물을 찾아 '범죄이익 환수 특별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을 통과시켜 대장동 범죄 수익 7800억 원 전액을 국고로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 사건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 앞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 그 누구라도 7800억 원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단순히 범죄자를 비호한 게 아니라 7800억 원이라는 민생에 쓰여야 할 돈을 범죄자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며 "그런데 검찰은 지금 대장동 범죄자 일당이 추징 보전 해제해 달라는 것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국민을 두 번 분노하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항소 포기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실과 법무부 등 정권 차원의 '윗선' 개입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지난 17일부터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된 장소에서 매일 규탄대회를 여는 '릴레이 항의'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자당 나경원 의원이 발의한 '범죄이익 환수 특별법' 통과 의지를 드러내며 외압 의혹을 재차 부각했다. 그는 "국민들은 집 한 채 사지 못하도록 부동산 정책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대장동 범죄자 일당은 수백, 수천억 원대 부동산 부자로 만들어준 게 바로 대장동 항소포기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범죄이익환수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끝까지 7800억 원을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해당 특별법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한다는 것은 결국 이 대통령에게 그 이득이 나눠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확실시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 무죄'와 대통령 '면소'의 프로젝트에 힘을 주게 되는 태도라서 민주당으로서도 반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년 전 미국 샌디에이고 방문 당시 한인 교민 사이에서 남욱 부부가 '호화스러운' 생활을 해 논란이 됐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아주 거액의 호화주택과 아이들을 비싼 학교에 보내며 호위호식 하는 것 같은 한 부부가 교회에 매주 '수천 불'씩 헌금을 내는 것이 알려져 한인 사회가 술렁였다"며 "바로 이 부부가 남욱과 정신혜(부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욱은 재판장 나올 때마다 이름도 낯선 맥라렌, 벤츠 마이바흐, 페라리, 포르쉐와 같은 수퍼카 돌려 타며 본인이 돈이 많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자랑하듯 뽐내곤 했다"며 "이 돈이 누구의 돈인가, 국민들께 환수돼야 했던 7000억 원이 도둑놈의 호의호식에 탕진될 위험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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