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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사회단체 “한반도 KTX 신설보다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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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박윤근 기자

승인 : 2025. 11. 19. 16:26

조계원 의원, 서울~여수 신내륙철도 구축방안 제시
익산 정가·학계 등 "익산 패싱은 국가 철도축 약화"
익산역
KTX 익산역 전경.
전북 익산 사회단체가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일명 '한반도 KTX' 신설 제안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됐다.

19일 익산지역 사회단체들에 따르면 문제의 '한반도 KTX 노선 시설'은 이달 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수시을)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됐다.

최근 조계원 의원은 국회 예결특위 질의에서 "서울~부산(400㎞)은 KTX로 2시간18분, 서울~광주(325㎞)는 1시간36분이면 충분하다"며 "하지만 서울~여수(360㎞)는 3시간3분(최단 2시간 50분)으로 거리 대비 효율이 현저히 낮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서울~여수 2시간 이내 시대를 여는 신내륙철도 구축이야말로 전라선 KTX 시간 단축의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제안한 신규노선은 남서울에서 출발해 용인-안성-청주-세종(북대전)-전주(동전주)-남원-구례-동순천-여수를 연결하는 총 315㎞ 구간으로 대략 총 사업비는 20조원에서 25조원이 예상된다.

관련 사업이 완공될 경우 서울~여수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로 대폭 줄고 그 효과 역시 단순한 시간 단축을 넘어서 청주공항 활성화·세종시 행정수도 기능 강화·호남 남부권 중심도시로의 도약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설 구간에 대한 정확한 노선이나 구체적인 사업비는 아직 나와있지 않은 데다 전문적인 용역 결과물도 없다는 점에서 향후 검토부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익산 지역 정가와 사회단체는 한반도 KTX 노선에 익산이 포함되지 않아 호남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익산의 위상이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김용균 익산시애향본부장은 "운행 시간 단축을 위한 것이라면 한반도 KTX 신설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북 유일의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전라선 고속화 사업을 최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반도 KTX 신설은 사업 자체가 불확실하고 예산도 얼마나 들어갈지 몰라 국가 철도축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의 박철원 익산시의원도 "한반도 KTX 신설안은 익산역을 배제하고 전주를 통해 여수로 가는 노선"이라며 "자칫 호남철도 중심지인 익산의 위상이 위협받을까 우려스럽다. 집행부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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