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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추진…李 “협력 잠재력 매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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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1. 20. 21:22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엘시시 대통령과 110분 정상회담
방산 세일즈 나선 李 "K-9 자주포 협력 FA-50로 확대되길"
한반도·중동 평화 위한 역할 지지…교육·문화 협력 강화
손 맞잡은 한-이집트 정상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두손으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이집트가 경제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기 위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한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이집트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계기로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욱 폭넓게 양국 시장을 개방하고 교류하는 CEPA를 결의하며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0일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11분부터 오후 1시 2분까지 110분 가량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최대 제조업 기반국이자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핵심 허브이고,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발전의 경험과 다수의 글로벌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파(CEPA)는 광범위한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도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역 품목 상당수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고, 서비스 시장과 투자 장벽을 낮추는 세파에 투자 편의를 제공하는 경제자유구역까지 활성화 된다면 양국 경제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기에 경례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방문 환영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하고 있다. 오른쪽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방산 세일즈'에도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저는 K-방산이 전 세계로부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알시시 대통령님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고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국제평화를 위해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이 교육과 문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하며, 교육 분야에서 상생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교육 협력 MOU', 양국 국민 간 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문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카이로대학교를 방문해 우리 정부의 대(對) 중동 구상을 밝힌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발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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