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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폴 리카르 서킷 들썩…제네시스 GV60 마그마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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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카스텔레 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21. 02:00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첫 공개
향후 10년 '럭셔리 고성능' 진출
낮고 넓은 비율…제로이백 10.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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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마그마./제네시스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카스텔레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날 브랜드의 첫 고성능 양산 모델 'GV60 마그마'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의 혁신성과 글로벌 비전을 결합해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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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 중인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김정규 기자
◇GV60, 마그마 첫 양산…'럭셔리 고성능' 진출 선언

이날 공개된 GV60 마그마는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첫 양산형 고성능 모델이다. 이는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퍼포먼스 시장에 본격 도전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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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마그마./제네시스
이날 행사가 열린 폴 리카르 서킷은 프랑스의 대표적 레이싱 트랙으로 지난 1970년 개장, F1 프랑스 그랑프리는 물론 내구 레이스(WEC) 등 여러 국제 자동차 대회가 열린 명문 서킷이다.

제네시스는 폴 리카르 서킷에 마그마 레이싱팀의 본부를 두고 모터스포츠 기술 발전의 본거지로 삼고 있기도 하다.

출범 10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이곳에서 향후 10년의 방향성을 '럭셔리 고성능'으로 정의했다. 단순한 럭셔리를 넘어 '정제된 감성과 우수한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 비전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낮고 넓은 비율…'보이지 않는 힘' 담았다

GV60 마그마의 디자인은 과시보다 절제된 에너지,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감'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는 게 제네시스 설명이다. 특히 기존 GV60 대비 전폭을 넓히고 전고를 20㎜ 낮추며, 보다 안정적인 비율을 확보했다.

특히 마그마 전용 3홀(Three-Hole) 인테이크와 블랙 하이그로시·다크 메탈 컬러 파츠는 공력 성능과 냉각 효율을 높이면서도 고성능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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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마그마./제네시스
측면은 와이드 펜더와 275㎜ 광폭 타이어가 강한 스탠스를 형성하고, 리어 스포일러는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실내 역시 스웨이드 계열 샤무드 소재, 오렌지 스티치, 블랙 엠블럼 등 마그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디테일이 곳곳에 적용됐다. 운전자를 감싸는 버킷 시트에는 통풍·메모리 등 전동 기능이 포함돼 편안함과 지지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제로이백 10.9초…650마력에 시속 264㎞도 거뜬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은 448kW(609마력)이며, 부스트 모드 활성화 시 478kW(650마력), 최대 토크 790Nm까지 상승한다.

런치컨트롤 사용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9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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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내./제네시스
또 고속 상황에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도록 후륜 모터의 최대 출력 유지 구간을 확장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EoT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코너링 안정성과 승차감 사이의 균형을 맞췄다.

전륜 모노블럭 캘리퍼, 대구경 디스크, 후륜 고마찰 패드 등 고성능 제동장치가 더해져 제동력도 강화됐다. 21인치 전용 휠과 광폭 타이어, 노면 소음을 적극 억제하는 ANC-R 시스템은 고성능 전기차의 정숙성과 안정감을 높이는 요소다.

특히 GV60 마그마에는 주행 감성을 한층 강화하는 전용 기능들이 대거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의 오렌지 버튼을 누르면 스프린트, GT, MY 세 가지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스프린트 모드는 차량의 모든 반응을 최고 수치로 끌어올려 최대 성능을 경험할 수 있고, GT 모드는 장거리 고속 주행에 최적화됐다. MY 모드는 e-LSD, ECS, ESC 등을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개인화 모드다.

또 부스트 모드는 최대 15초 동안 출력과 토크를 크게 높이며, 가상 변속 시스템(VGS)은 회생제동과 출력을 조절해 내연기관 고성능차와 유사한 변속 감각을 구현한다. 전용 e-ASD+ 사운드는 가상 변속과 연동돼 고성능 6기통 엔진에서 영감을 받은 깊이 있는 주행음을 제공한다.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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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마그마 실내./제네시스
◇'럭셔리 고성능'의 정점…'마그마 GT 콘셉트'도 첫 공개

아울러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럭셔리 고성능의 정점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 '마그마 GT 콘셉트'도 최초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GV60 마그마가 마그마 전체 라인업의 방향성을 실체화한 첫 양산 차량이라면, GT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향후 10년간 구축할 퍼포먼스 헤리티 방향성을 가장 이상적으로 제시한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정제된 감성과 모터스포츠 정신이 하나의 철학으로 집약돼 있다.

특히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GT 레이싱 클래스 진출을 목표로 개발한 모델이기도 하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노력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퍼포먼스'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과시나 공격성보다 자신감과 우아함에서 비롯된 새로운 퍼포먼스 미학을 강조해 디자인됐다.

낮게 눕혀진 전면 보닛, 길게 뻗은 루프 라인, 넓은 리어 펜더 등은 GT 레이스카의 전형적인 요소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또 미드십 기반의 역동적인 비례와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 공력 설계는 제네시스의 퍼포먼스 철학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위에서 내려다본 유선형 캐빈은 후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보트 테일 형태로 마무리돼, 낮고 넓은 비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제네시스 시그니처인 G-매트릭스 패턴과 전면부의 카나드, 후면부의 공력 최적화 구조 등은 공력 성능과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형태적 해석으로,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퍼포먼스적 표현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향후 전개될 제네시스의 마그마 라인업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진정한 럭셔리'의 차원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마그마 라인업을 통해 제네시스 DNA에 역동성과 활력을 더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우아함과 조화로움을 지켜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G80 마그마 스페셜 프로토타입, X 그란 레이서 콘셉트, G90 윙백 콘셉트 등 마그마 프로그램의 주요 차량을 전시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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