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효율 사법 통제·보완수사, 검찰 인정받을 중요 분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1010011304

글자크기

닫기

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11. 21. 11:55

박 지검장 "국민 보호·권익 구제 책무 불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대한 언급은 없어
취임사 하는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제66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철우 신임 서울 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은 21일 취임식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효율적인 사법 통제와 보완수사야 말로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존재의의를 새롭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 분야"라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 제도 변화와 개편 논의에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대응하겠다"며 "업무 체계 효율성을 살피고, 적정한 자원 배치를 통해 구성원 각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청 업무에 대한 조직과 기능의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형사사법제도는 변할 수 있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하는 검찰 본연의 책무는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8년간 국민과 함께하며 쌓아온 역량과 가치가 소실되지 않고 이어져 발전해 나갈 수 있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검사장은 "검찰은 맡은바 역할 때문에 국민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검찰 구성원들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저마다의 생각과 해법은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국민들로부터 수사권 행사 형평성이 지적됐던 장면들과 무의식적으로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 있었던 언행들을 생각해 보며 성찰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고 제안했다. 신속한 업무 처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검장은 "자신의 모습을 개관적으로 반추해 보는 노력을 할 때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우리의 땀과 노력을 국민들께서 한분 한분씩 다시 인정해 줄 것"이라며 "전국 일선 검찰청의 중심인 서울중앙지검부터 함께 노력해 보자"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보고한 서울중앙지검에 재검토 의견을 전달한 걸로 알려졌다.

박 지검장은 지난 19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 전 지검장 후임으로 임명됐다.
손승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