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확대 추진…네트워크 연결 절실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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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서 인터라인은 한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승객이 한 번에 여러 나라를 이어서 갈 수 있도록 환승 여정을 연결해주는 체계입니다. 여행객이 A국을 가기 위해 B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경우, 인터라인이 없다면 각 노선별 티켓을 따로 끊어야 하지만, 인터라인을 이용하면 한번에 짐을 부치고 수속한 뒤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최근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티웨이항공의 상황을 보며 공통적으로 내놓는 말에 빠지지 않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티웨이가 야심차게 시작한 유럽 장거리 노선이 기대만큼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분석하는 이유입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과정에서 이관받은 유럽 노선을 취항한 이후 지금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공유·리스비 상승, 국내 항공사간 치열한 경쟁 등 대외 변수도 존재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전에 인터라인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현재 티웨이가 확보한 유럽 내 인터라인은 일부 지역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럽 노선 여행객 중 많게는 약 40%가 환승 고객이라 인터라인이 생명줄"이라며 "연계 협약이 없으면 결국 좌석이 빈 항공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국 항공사 입장에선 티웨이와 협력할 명확한 이점이 보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국내 대형항공사와 손잡는 것이 더 이익이긴 하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완료하며 항공과 관광의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아직 효과가 뚜렷하진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니, 대명소노 입장에선 부담이 늘었을 것이란 우려도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티웨이가 미주 노선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인터라인 확보는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티웨이는 올해 에어프레미아와 해외에서 인천으로 들어오고, 인천에서 다시 미주로 갈 수 있는 인터라인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앞으로 해외 항공사로 협력 범위를 더 넓혀야 승객들이 다양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글로벌 항공동맹 합류 가능성도 열릴 수 있게 됩니다.
티웨이의 장거리 전략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단순히 유럽 노선을 취항했다고 해서 곧바로 유럽 시장에 안착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최근의 실적이 보여줍니다. 결국 티웨이가 넘어야 할 마지막 문은 '하늘길의 연결'입니다. 이 문을 열어야만 적자를 털고 장거리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