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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YS 10주기’서 “자유민주주의 지켜낼 것”…민주당은 전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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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1. 21. 14:25

국민의힘 현역 11명 참석…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자리해
강훈식, 李 대통령 추도사 대독…우상호·윤호중·권오을 참석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식 참석한 장동혁 대표<YONHAP NO-32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분향을 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21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단일대오'을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전원 불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에서 "대통령님께서 평생 목숨을 걸고 지켜내신 자유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올바른 길을 걸어가면 거칠 것이 없다는 김 전 대통령의 '대도무문'(大道無門)은 우리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씀처럼 어떤 폭압과 역경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며 "서로 손을 맞잡고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비바람과 폭풍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 대통령님께서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가르침"이라며 "국민과 민주주의가 끝내 승리한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추모식 참석 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남긴 정신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며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 정권에 맞서 결연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도 참석해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주 부의장은 김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을 회고하며 "다수 의석을 앞세워 사법부 파괴를 일삼는 현 정권 행태를 보셨으면 김 전 대통령님께서 뭐라고 하셨을지 심히 자괴스럽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대통령님께서는 권력자라도 법 앞에 예외가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셨다"며 "견제된 권력, 법 앞의 평등, 투명한 정치, 이 세 가지는 여전히 우리 민주주의의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님의 유지를 붙들고 권력의 일탈을 막으며 법과 제도의 존엄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야권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김 전 대통령님께서 평생을 바쳐 쌓으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으로 계엄은 해제되고, 대한민국 헌법 시스템은 다시 작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과 악성 댓글, 유튜브 쇼츠 조회수에 끌려다니는 가짜 리더가 아니라 스스로를 던져 국민을 설득하고, 대한민국을 개혁과 통합의 길로 이끄는 진정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추모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정대철 헌정회장 등 정치 원로들도 함께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양향자 최고위원, 신동욱 최고위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박성훈 수석대변인, 권영세·이달희·인요한 의원 등 다수 참석했다. 국민의힘 6·3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은 불참했지만 조화를 보냈다. 지난 9주기 추모식에는 우 의장과 박찬대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불참했지만 조화를 보냈다.

정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강 비서실장은 현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의 추도사를 대독했다. 강 비서실장은 "어떠한 시련과 난관이 있더라도 김 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신념과 결단처럼 흔들림 없이 더욱 성숙한 민주국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주요 개혁 정책들을 회상하며 대도무문(大道無門·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 정신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하나회를 척결하고, 금융실명제 도입, 지방자치 전면 실시, OECD 가입, 권위주의 구조 해체 등 국가 개혁 과제를 추진한 지도자였다. 또 민주화 세력를 통합해 평화적 정권교체의 길을 열고 6·10 민주항쟁의 성취를 제도화하기도 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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