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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사회를 통해 코오롱ENP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코오롱ENP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기업으로 POM, 컴파운드, 복합소재 등의 고부가 제품들을 자동차, 의료 등 첨단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김천의 공장 두 곳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시장 외에도 중국과 유럽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ENP 지분의 66.6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 합병은 코오롱ENP의 자산 및 부채를 포괄 승계하고 기존 코오롱ENP 주주들에게 존속법인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정 비율은 코오롱ENP 1주 당 코오롱인더스트리 0.1919531주로 총 243만126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으로, 2026년 4월 합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합병완료시 소재 부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네트워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을 합병하고 에어백, 카시트부터 자동차 내장재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소재 부품 라인업을 구축했고, 판매 네트워크 또한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인도·유럽·중남미로 확대한 바 있다.
여기에 코오롱ENP가 보유한 고부가 자동차 부품 소재들을 더해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이외의 고객사들이 포진한 의료 기기 산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연구개발 조직 통합 시너지도 기대 요인이다. 1957년부터 국내 화학 산업을 이끌어 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 소재에 요구되는 방수,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다양한 물성을 만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화학 소재 기술력을 갖췄다.
여기에 AI가속기 관련 소재인 mPPO 등의 고부가 제품들도 이미 개발 및 판매 중이라,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반으로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고강도 복합 소재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의 구매, 생산, 판매, 물류 조직 통합으로 중복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강화된 구매 협상력은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산 증대와 개선된 현금 흐름은 앞으로의 신규 제품 개발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쌍이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번 합병은 주주가치 및 미래 발전 측면에서 양사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