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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자회사 코오롱이앤피 합병…규모의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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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1. 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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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원앤온리타워./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운영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코오롱ENP(코오롱이앤피)를 합병하기로 했다. 소재 사업 재편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빠른 시황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사회를 통해 코오롱ENP 합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코오롱ENP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기업으로 POM, 컴파운드, 복합소재 등의 고부가 제품들을 자동차, 의료 등 첨단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김천의 공장 두 곳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시장 외에도 중국과 유럽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ENP 지분의 66.6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 합병은 코오롱ENP의 자산 및 부채를 포괄 승계하고 기존 코오롱ENP 주주들에게 존속법인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정 비율은 코오롱ENP 1주 당 코오롱인더스트리 0.1919531주로 총 243만126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으로, 2026년 4월 합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합병완료시 소재 부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네트워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을 합병하고 에어백, 카시트부터 자동차 내장재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소재 부품 라인업을 구축했고, 판매 네트워크 또한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인도·유럽·중남미로 확대한 바 있다.

여기에 코오롱ENP가 보유한 고부가 자동차 부품 소재들을 더해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이외의 고객사들이 포진한 의료 기기 산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연구개발 조직 통합 시너지도 기대 요인이다. 1957년부터 국내 화학 산업을 이끌어 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부가 소재에 요구되는 방수,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다양한 물성을 만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화학 소재 기술력을 갖췄다.

여기에 AI가속기 관련 소재인 mPPO 등의 고부가 제품들도 이미 개발 및 판매 중이라,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반으로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고강도 복합 소재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의 구매, 생산, 판매, 물류 조직 통합으로 중복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강화된 구매 협상력은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산 증대와 개선된 현금 흐름은 앞으로의 신규 제품 개발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쌍이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번 합병은 주주가치 및 미래 발전 측면에서 양사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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