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일종의 업보...업보를 쌓은 이상의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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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선제적으로 훈련 규모를 축소·연기하는 것들을 검토하자는 주장이 일부에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예민해하는 것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인데 남북 간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안 좋아하는 돈 드는 합동군사훈련은 안 해도 되지 않겠나"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이것이 지렛대가 될 수 있고 결과도 될 수 있겠으나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적대적이고 대결적 양상으로 바뀌었다며 관계 개선을 위해 일종의 업보를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낸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거론하며 "(북한이) 얼마나 긴장됐겠나. 국가도 업보를 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업보를 줄이기 위해 업보를 쌓은 이상의 노력을, 더 많은 시간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더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확고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도발을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국방력·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 기반 위에서 소통·대화하고 설득해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끊임없이 우리 선의를 전달하고 (북한이) 의심하면 한 번 얘기하는 것보다 두 번 얘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자꾸 피하면 쫓아다니면서 말을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국방부가 북한에 남북 군사분계선(MDL)을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한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서는 "서로 자기 땅이라고 우기다가 총격전이 벌어질 수 있겠다"며 "이런 건 대화해서 선을 긋자라는 것이다. 이런 거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따.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북 선제적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을 중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방송해 괴로운 바보짓", "인터넷에 다 나오는데 돈 들어가는 방송을 왜 하나"라며 해당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비전향 장기수들도 북한으로 송환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