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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는 3조 4000억원을 들여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고 유지·보수·운영(MRO)까지 포함해 최대 8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한국은 한화오션이 참여하고 있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웨덴 사브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뛰어든 상황이다. 폴란드 정부는 2025년 연말까지 우선 협상 대상자 2~3곳을 선정하고, 최근 폴란드 국방부는 오르카 프로젝트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폴란드 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폴란드에 퇴역을 앞둔 장보고함을 무상 양도하는 이유는 잠수함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 확대해나가자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도 이런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2022년 7월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70여 문 등 443억 달러(약 65조2495억 원)에 달하는 K무기 도입 총괄 계약을 맺었다. 올해 7월 단일 무기 체계 계약 규모로는 K방산 수출 역사상 최고 금액인 65억 달러(약 9조5752억 원) 안팎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누적 232억 달러(약 34조1713억 원)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K-방산 최대 구매국으로 단연 폴란드가 꼽힌다.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내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됐다. 1994년 6월부터 작전에 배치돼, 30년 간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약 63만3000km를 항해했다. 우리나라는 이 장보고함을 토대로 국산 잠수함 개발을 본격화했고,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승인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