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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로, 덜 아프고 빠른 회복” 분당서울대병원, 최소침습수술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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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1. 27. 11:11

정중흉골절개술 대비 안전성과 회복 우수
판막수술서 표준 치료로 가능성 제시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제형곤 교수
제형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최소침습수술이 판막수술에서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형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은 '제57차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동맥 판막을 포함한 복합판막 최소침습수술의 중기 성적'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최소침습수술은 기존 정중흉골절개술보다 안전성과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심장판막 질환은 심장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복합 심장판막 질환은 여러 판막에 동시에 문제가 발생해 수술이 난도가 높아, 기존에는 가슴 중앙의 흉골을 절개하는 정중흉골절개술을 시행해왔다.

최소침습 심장수술은 갈비뼈 사이에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해 흉터가 작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심장판막 수술 중 최소침습수술로 시행하는 비율은 10~20%에 그치며, 특히 복합판막 수술에는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의 심장판막 수술팀은 지난 20여 년간 2000건 이상의 심장판막 수술을 최소침습수술로 시행해 왔다. 단일 판막질환 수술의 90% 이상을 최소침습수술로 시행하고, 복잡한 복합 심장판막 질환에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제형곤 교수팀은 2015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복합 심장판막 질환 환자 203명 중 정중흉골절개술 173례와 최소침습수술 30례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정중흉골절개술군의 수술 성공률은 약 97%, 최소침습수술군은 100%였다. 뇌졸중, 신부전 등 주요 합병증과 심장보조장치 사용 사례도 없었다.

회복 속도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수술 직후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빠른 보행 및 퇴원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최소침습수술군 93.3%가 수술 후 2일 이내에 중환자실을 퇴원했고, 정중흉골절개술군 96.7%가 10일 이내에 퇴원했다. 최소침습수술군이 대부분 4~5일 만에 퇴원해 정중흉골절개술 받은 환자(8~9일)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다.

제형곤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로봇수술, 최소침습 승모판·대동맥판·삼첨판막 수술 등 모든 심장판막 수술에서 최소침습수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단순히 절개를 줄이는 수술법을 넘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회복을 도와주는 종합적인 의학적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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