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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27일 총 1600억원 규모의 K-방산수출펀드의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출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간이 각각 800억원씩 공동 출자한다.
수출펀드는 방산 수출기업에 특화된 최초의 정책형 펀드다. 그동안 민간 출자로 조성한 '방산기술혁신펀드'를 통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왔으나, 정부 재정을 직접 투입해 방산 분야 정책형 펀드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조성되는 수출펀드는 모(母)-자(子)펀드 구조로 운영된다. 정부가 모펀드에 재정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투자자 자금을 매칭해 자펀드를 결성한 뒤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투자대상은 방위산업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해외 수출 실적을 보유한 기업과 해외시장 진출 잠재력이 있는 방산 관련 기업(방산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포함), 그리고 글로벌 방산기업의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 등이다.
방사청은 수출펀드 신규 조성을 위해 올해 3월 관련 규정을 제정하고, 10월에는 한국성장금융을 모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12월 중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1호 자펀드 운용계획을 확정하고, 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펀드는 내년 상반기 1호 자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들어간다. 같은해 하반기 2호, 2027년 3호까지 총 3개 자펀드를 신속히 결성할 계획이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방산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