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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대학의 이공계 학부 설치·전환을 지원하는 특별 기금에 200억엔(약 188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로써 해당 기금의 규모는 약 1000억엔(약 94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이번 예산을 내달 편입할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할 예정이다.
이 기금은 주로 도쿄 등 대도시권 사립대를 대상으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학부 신설, 문·이과 통합형 교육 과정, AI 기반 커리큘럼 개편 등에 투입된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은 최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수요와 교육 체계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추정에 따르면 AI·자동화·로봇 활용 분야에서 2040년 기준 약 300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원을 포함해 2029년까지 이공계 입학 정원을 약 2만2000명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도시권 사립대의 경우 캠퍼스 확장 비용과 설비 구축비가 높아 그간 지원금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학당 지원 상한을 기존보다 확대해 최대 40억엔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을 조정했다.
또한 이공계 교수 확보가 어려운 대학을 위해 문부과학성 내 전문가 매칭 조직을 신설해 젊은 연구자 풀(Pool)과 대학 간 연결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