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임베디드 기반 1단계 마무리
내년부터 AI 서비스·마케팅 강화 추진
소상공인·지역 상권 위한 정책 협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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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문제 해결 측면에서 데이터를 바라보고 도전적인 자세로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만들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리딩금융 전략' 2단계 로드맵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데이터 혁신'을 강조했다. 리딩금융그룹의 핵심 요소로 디지털 역량을 꼽고 있는 양 회장은 'No.1 디지털 금융 플랫폼' 달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차별적 고객 경험 제공과 판매채널 강화라는 1단계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만큼, 효과적인 데이터 활용을 통한 AI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앞세운 2단계 로드맵을 안정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올해 리딩금융그룹 사수가 유력하지만, 환율·경기 등 영업 불확실성 확대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한 핵심수익원인 이자이익 성장 둔화 등 악재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에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맞춤형 고객 상품·서비스 출시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해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하반기 그룹 데이터 혁신 세미나를 개최하고, 고객 중심의 데이터 활용 방안과 계열사 간 데이터 협업 강화를 논의했다.
세미나에서는 고객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방안과 임직원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방안, 데이터 분석·사업 활용 방안 연구 사례 등이 공유됐다.
또한 데이터 기반 고객 금융안전망 구축, 소비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카드 추천 등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여기에 데이터·마케팅 간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와 신규 도입한 AI 에이전트 활용·시사점도 논의됐다.
올해 하반기 데이터 혁신 세미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디지털 리딩금융 전략의 중기 로드맵이 내년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단기(2025년까지), 중기(2026~2029년), 장기(2030년 이후)로 구분한 디지털 혁신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하며 1위 금융 플랫폼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1단계라 할 수 있는 단기 로드맵은 생성형 AI 플랫폼 GenAI 포털 구축과 임베디드 금융 확대를 바탕으로 완료했다. 그룹 공동형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AI 포털은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최근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임베디드 금융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기 로드맵은 AI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및 관리체계 최적화, 직원용 AI 에이전트 개발·도입 등이 추진 과제로 선정됐는데, 이는 이번 데이터 혁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KB금융은 이미 현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 기조 중 하나인 포용금융의 효과적인 확산을 위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계열사가 보유한 소상공인 특화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각 행정구역별 소득, 금융자산 현황과 변화 추이, 매출 패턴, 폐업 지수, 상권 회복탄력성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효과적인 소상공인 지원에 기여하고 자체적인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다수의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지역 상권 활성화 및 주거 환경 개선, 청년지원 정책 개발 등에서 협력하는 중이다.
KB국민은행이 제2 데이터 센터로 활용 중인 여의도 IT센터에 대한 이전·신축과 관련된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데이터 역량을 더욱 키우기 위한 준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데이터와 비즈니스의 언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 환경을 갖춰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