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은 서수빈·이란희·장병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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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에 따르면 올해의 작품상은 윤가은 감독의 영화 '세계의 주인'을 제작한 구정아·김세훈 제작자가 선정됐다. 인간 내면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독상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소방관의 사명감과 희생을 묵직하게 그려낸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삶의 존엄을 따뜻하게 담아낸 '사람과 고기'의 임나무 작가가 수상했다.
연기 부문에서는 이병헌·이혜영이 올해의 주연배우로 선정됐다. 이병헌은 '승부'에서 조훈현 역으로 보여준 압도적 몰입도와 '어쩔 수가 없다'에서 해고된 가장의 심리를 실감 나게 표현한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파과'에서 노년 여성 킬러 '조각'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이혜영이 차지했다.
조연상은 권해효·박지현이 받았다. 권해효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과 '얼굴'에서 복잡한 내면을 섬세히 표현한 연기로 남우조연상, 박지현은 '히든페이스'에서 서늘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완성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기술 부문에서도 작품별 성과가 두드러졌다. 촬영상·조명상은 '어쩔 수가 없다'의 김우형 촬영감독과 김민재 조명감독이, 미술상은 바둑 천재들의 실화를 토대로 철저한 고증을 재현한 '승부'의 정은영 미술감독이 받았다.
편집상은 재난·휴먼·스릴러의 결을 치밀하게 조합한 '소방관'의 정지은 편집감독이 차지했다. 음향상은 '어쩔 수가 없다'에서 음악과 사운드의 경계를 확장한 김석원·김민재·홍윤성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음악상은 '1980 사북'에서 작품의 밀도를 높인 정용진 음악감독이 받았다. 기술상은 '하얼빈'의 곽정애 스타일리스트가 선정됐다.
신인 부문에서도 신선한 발견이 이어졌다. 신인감독상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삶을 담아낸 '3학년 2학기'의 이란희 감독과 조용한 울림의 성장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의 장병기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신인배우상은 '세계의 주인'에서 인상적인 데뷔를 보여준 서수빈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다큐멘터리 '1980 사북'이 선정됐다. 1980년 사북항쟁을 다룬 이 작품은 국가폭력 책임 문제를 묵직하게 제기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수상작은 협회 회원 투표로 진행된 예심과 운영위원회의 본심을 거쳐 확정됐다. 시상식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이끈 제작자·창작자·배우들을 격려하는 취지 아래 총 17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한편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리며 맥스무비와 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