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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8위 타자’ 김하성… 다년고액 ‘대형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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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2. 01. 10:01

'시즌 막판' 애틀랜타서 기량 입증
FA 재도전 나서, 유리한 사장상황
보 비솃에 이어 유격수 2위 매물
최고 수비력에 '펀치력' 갖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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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P·연합
2026시즌 미국 프로야구(MLB) 유격수 자원에서 FA(자유계약)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김하성이 타자 전체 순위에서도 8위에 오르며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30일(현지시간) '2026년 MLB FA 랭킹 : 최고의 타자들'이라는 기사에서 이번 스토브리그에 나온 상위 20명의 타자를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포함시켰다.

우선 김하성은 유격수라는 포지션 덕을 봤다. 빅리그의 거포 자원을 제친 것도 유격수가 갖는 희귀성을 지니고 있어서다.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부상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단기 계약을 맺으며 2025시즌을 시작한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해 유격수 자리를 훌륭하게 지켜냈다"고 총평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탬파베이에서 24경기 동안 타율 0.214, 2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웨이버 공시되며 방출됐다. 그 즉시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낚아챘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애틀랜타로 이적해 24경기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로 살아났다. 템파베이서 시달리던 잔부상에서도 완벽히 자유로운 몸 상태를 보여주며 FA 시장에 나왔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6년 1600만달러(약 223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오기로 결정했다"면서 "주전 유격수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을 것이며, 아마도 '꽤 좋은'(pretty good one) 유격수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에서도 펀치력을 갖춘 타자로 평가 받는다. 샌디에에고 시절 20홈런 가까이 치면서도 도루도 20개 이상 하는 등 호타준족의 모습을 과시했다. 이를 발판으로 템파베이와 1+1 계약을 맺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바로 FA 시장으로 나오는 결단을 내렸다. 애틀랜타에서의 시즌 막판 활약을 높게 평가하는 구단이 분명히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렸다.

이번 FA 시장에서 유격수 매물이 희귀하다는 점도 김하성이 FA 시장으로 나온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김하성 입장에서도 이번 시즌은 잔부상과 템파베이에서의 부진으로 가치가 떨어졌음에도 FA 재도전에 나섰다. 김하성보다 좋은 유격수 매물을 찾기 어려운 시장에서 김하성은 다시 대형 계약을 노린다.

김하성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이다. 이미 샌디에이고 시절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골드글러브를 받는 등 자타공인 최고 수비수로 인정 받았다. 김하성은 묘기 같은 환상적인 수비로 주자를 지우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내야 깊숙하 타구도 능숙히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KBO 리그에선 강력한 타격으로 공격형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면, 빅리그에선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얻었다.

김하성이 타자 전체 8위에 오른 것도 이런 공수주 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번 FA 시장 타자 전체 1위는 카일 터커(29·시카고 컵스)다. 터커에 대해 매체는 "지난겨울 후안 소토(뉴욕 메츠)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급의 계약 규모는 아니겠지만, 총액 4억달러(558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위는 월드시리즈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보 비솃(28·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김하성과 함께 유격수 매물 톱2로 분류되는 자원이다. 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알렉스 브레그먼(31)이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빅리그에서도 수준급의 선수들인 만큼 김하성도 장기 고액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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