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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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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12. 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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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홍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성인 대표가 제2회 정기연주회에 앞서 홍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홍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홍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가 지난달 30일 강원 홍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홍천군민과 관광객들로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성료했다.

이성인 홍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는 연주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연주회는 지역문화 발전과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며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주고 영혼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고 홍천군 6만 주민들에게 감사를 먼저 전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사회자 없이 영상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시장 내에서 촬영한 '홍천필 플리마켓 투어' 콘텐츠가 상영되며 참석한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단 하루의 클래식 장날을 귀로 듣고 마음으로 담는 영상은 일요일 휴일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기석 지휘자와 소프라노 박성예의 아름다운 선율은 깊은 가을 밤 군민들의 가슴속을 명작으로 초대했다. 200년 동안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슈트라우스 왈츠와 바흐, 헨델로 이어지는 효도 패키지, 프랑스 작곡가들의 명작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음악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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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홍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기석 지휘자가 제2회 정기연주회에서 홍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지휘하고 있다. / 홍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이기석 지휘자는 "내년에는 홍천군민과 전국에서 홍천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단원들과 함께 고품격 음악의 선율과 홍천군의 정성 어린 마음을 담아 멋진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프라노 성악가 박성예는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브레비스 미사', '비발디 미사', '오페라 마술피리' 등 다수를 연주한 경력을 지녔다. 특히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Les oiseaux dans la charmille'(인형의 노래) 곡에서 태엽 로봇 소프라노 성악가로 분해 태엽이 다 풀려 노래가 끝나면 지휘자가 다시 태엽을 감아 연주를 이어가는 모습이 관객들의 대호응을 받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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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소프라노 박성예가 맑고 아름다운 미성과 눈부신 고음으로 홍천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감동의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홍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서울에서 이번 정기연주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다림문화재단 박하영 이사장은 "서울의 어느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훌륭한 연주였고, 다양한 콘텐츠로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며 어깨춤이 절로 나는 서편제 같은 감동의 드라마였다"며 웃으면서 소감을 밝혔다.

객석을 가득 메운 홍천군민과 클래식 팬들은 끝남을 아쉬워하며 5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에 이기석 지휘자가 즉석에서 첼리스트로 나서 앵콜 연주를 선사하며 청중의 열기에 화답하며 정기연주회는 막을 내렸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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