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우크라 플로리다 회담에 “종전 합의 도달 가능성 있어”

미 국무장관, 진전 있다면서도 과제 언급
우크라 대표단장 "생산적이고 성공적"
위트코프, 푸틴 만나기 위해 러시아행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왼쪽부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2025년 11월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할란데일 비치에서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회담하고 있다./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국 관리들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의 고위급 회담 이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 여부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이건 섬세하고 복잡한 문제"라며 "변동 가능성이 있는 요소가 많고 분명히 여기에는 방정식의 일부가 돼야 할 또 다른 당사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 관해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한 세션이었고 추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남은 과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마이애미 회담 다음 날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관리들이) 러시아와 다양한 수준으로 접촉해 왔으며 우리는 그들의 견해도 상당히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인 양국 간의 교전을 끝낼 조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번영을 위한 조건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회담 시작 전 루비오는 협상의 목표에 관해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유지하며 독립적이고 번영된 국가로 남을 수 있는 미래의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장을 맡은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생산적이고 성공적이었으며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의 회담의 성과를 기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우메로우 서기는 "우리의 목표는 번영하고 강한 우크라이나"라며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모든 사안을 논의했고 미국은 이를 매우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