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통령실 “예산안 단독처리 너무 나간 이야기”…국회 예의주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1010000537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2. 01. 16:33

이재명 대통령 시정연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내년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을 하루 앞둔 1일 예산 처리 관련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릴레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합의 처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물밑에서 측면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여당의 내년 예산안 단독 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따로 입장이 없다"면서도 "단독처리는 지금 시점에서 너무 나간 이야기다. 미리 가이드를 정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의 처리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기한 내 합의를 위해 야당에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양보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한 시정연설에서 728조원 규모로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예산안에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대전환 예산(10조1000억원), AI·콘텐츠·방위산업 첨단전략산업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35조3000억원), 국방 예산(66조3000억원) 등이 포함된 만큼 대통령실은 기한 내 처리로 예산이 신속하게 배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사랑 상품권(1조1500억원)과 각종 정책 펀드(3조5421억원) 등 '이재명표 예산'도 국정 동력에 중요한 요소다.

이 대통령 역시 중동·아프리카 순방 귀국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보다 가속화하고 내년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즉시 통과가 특히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법정 시한 내에 예산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한 만큼 여당에서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일정 부분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는 예산안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