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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이수빈 ‘꽃’ - 일상의 기적을 담은 생명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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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승인 : 2025. 12. 02. 13:38

12-1
40×49.5㎝, 닥나무 한지, 대나무·실크실·동양화 물감·먹 등, 2000, 그림 이수빈, 방패연 제작 리기태 Collaboration
방패연 속 '꽃'은 디자인 작가 이수빈의 따뜻한 시선이 빚어낸 생명력 넘치는 수작이다. 중앙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꽃과 잎들은 마치 봄, 여름, 가을이 동시에 찾아온 무릉도원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분홍빛 꽃잎의 하얀 점무늬, 녹색 잎맥이 선명한 잎사귀, 보라색 덩굴의 주황빛 꽃봉오리가 어우러져 역동적인 조화를 이룬다. 이수빈은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기적을 발견하는 행복작가이자 마음치유작가다.

추상적이면서도 유기적인 꽃의 형상들은 특정 꽃을 재현하기보다 생명 그 자체의 본질을 표현한다. 화사한 색채는 생명력을 품고 있으며, 율동감 넘치는 줄기와 소용돌이 문양이 화면에 생동감을 더한다.

전통 방패연이라는 민속 매체와 현대적 디자인 감각이 절묘하게 결합되었다. 소소한 행복을 전달하는 그의 예술 철학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보는 이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리기태 전통예술 평론가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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