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석유류 5.9%↑…9개월만 가장 높아
농축수산물 5.6% 상승…전체물가 0.42%p↑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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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5% 이상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8월 1.7%까지 낮아졌다가 9월 2.1%, 10월 2.4%로 올라선 뒤 지난달에도 2.4%로 동일한 기록을 나타냈다. 서비스,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및 전기·가스·수도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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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국가데이터처 / 그래픽=박종규 기자 |
농산물 중에서는 신선채소가 4.7% 하락했지만, 쌀(18.6%), 사과(21.0%), 귤(26.5%) 등 신선과실류 가격이 크게 뛰었다. 고등어(13.2), 달걀(7.3%) 등 주요 축·수산물도 올랐다.
공업제품도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가공식품(3.3%)과 석유류(5.9%)가 공업제품 상승세(2.3%)를 주도했다. 커피(15.4%)와 빵(6.5%)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휘발유(5.3%), 경유(10.4%) 등 석유류는 국제유가와 환율 영향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도 전체 물가를 0.23%p 끌어올렸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적인 석유류는 올해 2월 6.3%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며 "환율 영향과 유류세 인하가 소폭 축소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비스 물가는 2.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3.0% 올라 외식(2.8%)과 외식 제외 항목(3.1%) 모두 상승했다. 보험료, 공동주택관리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체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공공서비스는 1.4% 상승했고, 집세는 0.9% 올랐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3.0%) 이후 1년 4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근원물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3%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로 분류되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