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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서 러시아 탱커 또 피격…터키 “세 번째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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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2. 02. 17:13

Russia Economy Explainer
2022년 10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흑해 항의 셴스카리스 석유단지에 한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AP 연합뉴스
터키 해상 당국은 러시아산 해바라기씨유를 싣고 조지아로 향하던 탱커가 흑해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러시아가 서방의 원유 수출 제재를 우회하는 데에 쓰는 일명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유조선을 잇따라 타격한 데 이어 세 번째 공격이 발생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터키 해양총국은 성명에서 러시아 국적의 화학·오일 제품 탱커 선박가 터키 해안에서 약 130㎞ 떨어진 해상에서 공격을 받았다며 "승선해 있던 13명의 선원은 모두 무사하고, 선박은 추가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은 터키 북부 시노프항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두 척의 러시아 유조선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우리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만큼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관련국에 필요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러시아 탱커 '카이로스(Kairos)'와 '비라트(Virat)'는 터키 배타적경제수역 안에서 피격됐다. 두 선박의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기간 흑해 북부 해역에서 해상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선박 타격 작전을 이어온 가운데, 이번 공격은 활동 범위가 기존보다 남쪽으로 확장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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