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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韓성장률 전망 2.2→2.1%…올해 1.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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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2. 02. 19:00

성장률 0.1%p 낮췄지만 소비회복·수출호조에 성장세 강화
내년 세계경제 2.9% 성장 전망…미국 1.7%·중국 4.4%
무역정책 변화·물가 재압력 등 하방 위험
무역장벽 완화·지정학적 불확실성 감소는 상방 요인
미국 상호관세 발효, 수출 영향은<YONHAP NO-6154>
사진=연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종전 전망보다 0.1%포인트(p) 하향 조정된 수치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1.0%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OECD가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OECD는 지난 6월과 9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2.1%로 0.1%p 낮췄다. 다만 OECD의 전망치는 정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각 제시한 1.8% 보다 높은 수준이다.

OECD는 내년과 2027년(2.1%)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쿠폰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해(2.0%)와 내년(1.8%), 2027년(2.0%) 모두 목표치(2.0%)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은 3.2%로, 내년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모두 지난 9월에 제시한 성장률과 같았다. 2027년에는 3.1% 성장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경제가 무역장벽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지만 근본적인 취약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올해 2.0%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1.7%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고용 부진과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불안 등의 영향이다. 일본은 올해 내수를 바탕으로 1.3%의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순수출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내년(0.9%)에는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 지역은 올해 1.3%에서 내년 1.2%로 성장률이 소폭 둔화되고, 같은 기간 중국도 5.0%에서 4.4%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 하방 위험요인으로 무역정책의 추가적인 변화,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 확대,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금융 여건 위축 등을 제시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무역장벽 완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감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통한 생산성 증가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OECD는 글로벌 무역체계 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무역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관련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증가하는 공공부채에 대응하고 향후 충격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규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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