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발사체 표준 '메탄엔진' 기술 자립 가속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 위한 상생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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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3일 대전 KW컨벤션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주관으로 열린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 착수회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현대로템과 대한항공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수주했으며, 35t급 추진력을 내는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설계·연소기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날 착수회의에는 방위사업청, 국기연,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우주항공청 등 정부 관계자들과 대한항공·비츠로넥스텍 등 참여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과제 운영안과 세부 개발 계획을 논의했다.
국기연 손재홍 소장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한민국도 미래 우주안보의 핵심이 될 기술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며 "국기연은 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우주국방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탄엔진은 기존 케로신엔진 대비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 적고 저장성이 뛰어나 재사용 발사체에 유리한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세계 주요 발사체 기업들이 차세대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어 국내 기술 자립 측면에서도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대로템은 1994년부터 메탄엔진 개발에 착수해 2006년 국내 최초로 연소 시험을 성공하는 등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번 과제를 통해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발사체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엔진·연소기·터보펌프 등 세부 분야 전문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우주산업 초기 생태계 확립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상생형 협업 구조를 통해 연구개발을 확장하고 K-우주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첨단 K-우주산업의 비상을 위한 첫 단초가 될 이번 과제의 성공을 위해 30년 이상 축적해온 메탄엔진 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꾸준히 육성하고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상용화의 길을 닦고 국내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증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메탄엔진 외에도 덕티드 램제트·이중램제트 등 다양한 발사체 추진기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시제품 개발 과제 참여,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추진체 개발 등으로 항공우주 분야 역량을 확장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