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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흡연 청소년 6년 연속 줄었지만…중복 흡연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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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2. 04. 12:00

질병청,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담배 사용률 6년째 감소…중복사용률 10%p 이상 ↑
현재 음주율 줄었지만 위험음주율 남녀 모두 증가
제로음료 주3일 이상 섭취율 男 20.1%·女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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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진열된 담배./연합
전국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 지표가 올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담배 중복사용률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별과 학교급별 차이를 반영한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에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2005년부터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를 조사하고 있다. 생산된 자료는 청소년 건강증진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조사에는 5만7682명 중 5만4170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영역별 3년 주기로 심층문항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 14개 영역 조사와 함께 신체활동, 비만 및 체중조절, 식생활, 구강건강, 개인위생 영역의 18개 문항을 추가 조사했다. 이에 심층조사 문항 결과를 포함한 주요결과를 발표해 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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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건강행태조사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추이./질병관리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학생 5.4%, 여학생 2.8%로 지난해 결과(남 5.8%, 여 3.2%)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지표가 처음 도입된 2019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학교급별 남학생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고등학생(8.3%)이 중학생(2.7%)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담배제품 현재사용자 기준 중복사용률은 61.4%로, 2019년의 47.7%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중복사용률은 최근 30일 동안 일반담배(궐련),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중 2개 이상을 사용한 분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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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건강행태조사 음주율 추이./질병관리청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전년 대비 감소(남 2.0%p, 여 1.4%p)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 소주 5잔, 여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0.7%p, 여 0.6%p씩 소폭 줄었다. 반면 현재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0%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증가(남 1.2%p↑, 여 1.8%p↑)했으며 특히 여자 중학생(44.8%)에서 6.3%p 증가했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4.5%, 여학생 8.5%로 2024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소폭 감소했으며, 근력강화운동실천율(주3일 이상)은 남학생 37.7%, 여학생 10.3%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남 37.6%, 여 10.7%)이었다.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팀이 1개 이상인 비율은 2025년 47.7%로 2022년에 비해 1.7%p 감소한 반면 '주간 체육시간 운동 횟수'가 주1회 이상인 비율(83.7%)은 2022년에 비해 2.9%p 증가했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은 437.5분으로 2024년에 비해 감소(22.4분↓)했고,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주중 186.7분, 주말 295.4분)도 감소(주중 9분↓, 주말 8.4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변화하는 식생활을 반영하기 위해 처음으로 제로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을 심층문항으로 조사한 결과, 남학생 20.1%, 여학생 12.7%가 주3회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학교급별로는 단맛음료와 동일하게 고등학교 남학생(중 16.7%, 고 23.6%)에서 섭취율이 가장 높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최근 10년간 흡연과 음주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담배제품 중복사용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신체활동, 식생활 개선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별, 학교급별 건강행태 차이도 지속돼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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