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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러시아 스파이 혐의’ 영국인 남성 체포…최대 징역 12년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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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2. 04. 10:48

우크라이나 군 교관 출신, 러시아 정보기관에 군사 정보 유출 혐의
UKRAINE RUSSIA CONFLICT <YONHAP NO-6115> (EPA)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바이코베 묘지에서 열린 고(故) 우크라이나 군인 유킴 아가폰체프의 장례식에 친척, 친구, 전우 등이 참석하고 있다./EPA 연합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영국 국적의 40세 남성 로스 데이비드 컷모어를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활동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2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현지 사법당국은 그를 구금하고 있으며 최대 징역 12년형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U는 지난 10월 29일 유럽 출신의 전직 군사 교관이 키이우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을 위해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었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발표했다.

중동에 파병된 경력이 있는 영국군 출신의 컷모어는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군인들에게 총기 사용 및 전술 훈련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는 그해 10월 교관직을 그만둔 뒤 러시아 정보기관에 접근해 협력을 제안하며 금전을 요구했다.

수사 결과 컷모어는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를 러시아에 빼돌리면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FSB는 컷모어에게 다른 외국 군사 훈련가와 우크라이나 훈련 센터의 좌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또 사제 폭발물을 제조하는 방법과 무기 은닉고 위치를 공유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컷모어는 현지에서 권총과 탄약을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올여름부터 가을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여러 훈련 시설을 타격해 군인들을 사살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군 지도부의 보안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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