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통령실 “김남국 사표 바로 수리”…‘애지중지 현지’ 논란 차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4010002849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2. 04. 17:33

수석보좌관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4일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퇴했지만 대통령실은 관련 논란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김 비서관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 주고 받은 문자에 야당의 표적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인사 청탁의 대상으로 거론된 점, 민간 단체 협회장 자리 인사에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것으로 비춰진 점 등은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 이익단체 협회장 자리에 대한 대통령실의 인사 추천이 옳은 일이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므로 대답하지 않겠다. 개입이 없다는 말씀이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인사수석이 아닌 제1부속실장 등 다른 직책의 참모들에게 인사 청탁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제가 아는 한 그런 일은 없다. 부속실장은 인사와 관련된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김 비서관에게) 어제 엄중 경고 조치했다"며 "김 비서관이 국정에 부담을 주는 것을 우려해 사의를 표명하고 이에 대해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나 당부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강 대변인은 "사의 표명은 오전 중에 이뤄졌고 제출되고 나서 바로 수리하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하며 이 대통령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김 비서관과 문 원내수석부대표의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국민의힘 등 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같은 대학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를 보냈고, 해당 내용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비서관이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는 답변을 보낸 내용도 노출됐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등 야권은 김 실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여당과 대통령실이 이를 막는 구도가 형성되며 거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당시 '애지중지 현지' '만사현통' 등의 구호를 내걸어 이 대통령 최측근 김 실장이 인사를 총괄하는 등 대통령실 주요 업무를 좌지우지한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국민 시야에서 사라졌던 '애지중지 현지누나' 김(현지) 실장이 화려하게 국민 앞에 등장했다"고 비꼬았다.

비어 있는 김남국 비서관 자리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회의 초반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