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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5일 고양 킨텍스에서 '2025 전국자원봉사자대회'를 열고 모두 231점의 상을 시상했다.
올해 국민훈장을 받은 이경채씨는 1986년부터 글을 배우고 싶은 어르신들을 가르치는 문해교육 봉사를 이어왔고, 최근엔 디지털 소외계층과 외국인 근로자·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글 교육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평생교육 관련 석사학위를 따며 교육봉사의 전문성도 키운 것이 인정됐다. 임형순씨는 강남구에서 취약계층 지원, 지역 안전 활동, 생활밀착형 봉사 등을 꾸준히 실천하며 공동체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국민포장은 재난대응 봉사회 강대석씨, 자연보호 활동을 이어온 강익자씨, 지역 자원봉사 기반을 넓힌 이홍노씨 등 3명이 받았다. 강대석씨는 재난 전문 봉사원으로 활동하며 경북 산불 피해 복구 등에 참여했고, 지역 사고 예방에도 힘을 보탰다. 배우 남보라씨도 봉사와 나눔 확산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올해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 급식 봉사를 했고, 해외에서도 봉사활동을 이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청년 자원봉사자 7명도 국무총리표창 등 정부 포상을 받았다. 비전케어, 무지개 봉사단, LG전자, 예금보험공사 등 30개 단체와 12개 기업도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과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지방정부 중에선 부산광역시가 대통령표창, 안양시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전국자원봉사자대회'는 UN이 지정한 자원봉사자의 날(12월5일)에 맞춰 열리는 행사로,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운영하며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엔 전국 자원봉사단체 관계자와 수상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고 자원봉사 사진전도 함께 진행됐다.
행안부는 이날 2026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앞두고 '나, 우리, 지구를 위한 K-자원봉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자원봉사자 인정 확대, 자살예방·사회적 고립 해소 등 사람 중심의 공동체 만들기, 기후 위기 대응 봉사 확대, 지속가능한 자원봉사 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 추진 방향으로 삼았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재난 현장마다 가장 먼저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희망을 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2026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맞아 K-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고, 봉사자들이 더 큰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