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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란듯”…중·러, 3차 미사일방어 합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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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2. 07. 16:39

미·중·러 전략경쟁 속 양국 군사협력 '일상화'
RUSSIA-CHINA/
중국과 러시아의 국기가 함께 있는 일러스트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이달 초 러시아 영토에서 세 번째 미사일방어 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7일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거나 현재 국제 정세에 대응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지난달에도 미사일방어와 전략적 안정성을 주제로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일본해에서 포병과 대잠 분야의 연합훈련을 벌이는 등 군사적 공조를 넓혀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나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초 '제한 없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며 정례적 군사훈련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합동훈련의 횟수와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러는 특히 최근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강화 구상에 우려를 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골든 돔' 미사일방어 계획과 30여 년 만의 핵실험 재개 의사는 중·러가 "전략적 균형을 흔들 수 있다"고 비판해온 사안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세력 대결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으나, 미·중·러 간 전략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양국 군사협력이 한층 일상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국제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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