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곤 영사 "정말 좋은 사업,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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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성균관유도회총본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차례·상례 등 한국 전통문화를 현지 고려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서 민족 정체성 회복에 도움이 됐다.
이번 행사는 현지 고려인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며, 고려인·한인의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행사는 외교부가 후원하고 한국 상조회사 웅진프리드라이프가 협찬했다.
1부 교육·시연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홍정우 사무총장이 '한국인의 생애와 밥상'을 주제로 진행했다. 홍 총장은 한국인의 삶을 구성하는 네 가지 밥상을 '첫 돌·60세 회갑연·80세 양로연·조상을 위한 차례'로 설명했다.
아울러 효·노인 공경·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의 특징을 소개했다. 특히 차례상 시연에서는 실제 제기와 음식을 준비해 절차와 의미를 자세히 전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현재 문체부 후원으로 '2025 전통제례 바로 알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부 교육·시연은 웅진프리드라이프 김재섭·황정환 대표지도사가 한국의 장례문화를 소개하며 직접 염습을 시연했다. 염습은 시신을 닦고 수의를 입히는 절차를 말한다. 두 지도사는 교육을 위해 한국에서 수의·마네킹 등 시연
김재섭 지도사는 "전통적인 통과의례 가운데 상례는 한 사람의 삶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를 가지기에 매우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민족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을 나누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연에 고려인들은 시연 후에 아우의 제사를 지낼 때 형이 절을 해야하는지, 남자와 여자 모두 2번 절하는지, 그리고 장례의 경우 기독교식과 불교식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창우 한인회장은 "이곳에 사는 고려인들이 한국식도 아니고 키르기스스탄 방식도 아닌 애매한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모습을 보고서, 이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시연하는 단계를 넘어, 고려인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단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태경곤 영사는 "고려인 동포를 많이 만나왔다며, 특히 현지 고려인들의 장례식을 보면서 오늘과 같은 전통문화 교육과 행사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며 "정말 좋은 사업이며, 앞으로도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축사에서 밝혔다.
이창우 회장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벡스탄 등의 한인회장들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려인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전파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회장은 "이번 강좌를 계기로 한식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양로연을 개최하며 한국인의 경로효친 사상을 이어가며 결속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의 실무를 공동으로 준비한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김유리 사무국장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고려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어 교육 지원의 확대가 절실함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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