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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기억을 직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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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12. 08. 10:17

에이치플럭스, 31일까지 '위빙 라이트(Weaving Light)'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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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빙 라이트'展/ 에이치플럭스 제공
서울 종로구 에이치플럭스 갤러리가 31일까지 강현지·김현수 2인 기획전 '위빙 라이트(Weaving Light)'를 개최한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를 통해 빛과 기억, 시간을 직조한다. 강현지는 투명한 물질을 통해 빛의 궤적을 시각화하고 김현수는 직조의 행위를 통해 시간과 기억의 결을 짜낸다. 이들의 작업은 물성과 감성이 교차하는 경계에서, 빛이 '기억의 형태'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순간 빛은 매체의 속성을 넘어 감정의 언어로 변환된다. 두 작가는 그 언어를 유리와 직물이라는 재료로 기록하며 '빛으로 짜인 시간 ' '기억으로 묶인 감각'을 질박한 서사로 엮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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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빙 라이트'展/ 에이치플럭스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차가움과 따스함, 단단함과 유연함, 투명함과 불투명함이라는 상반된 속성을 지닌 유리와 직물이 대화하듯 이어진다. 두 재료는 한 공간속에서 새로운 파장을 만들어 내 살아있는 감각의 언어가 된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찰나 빛이 물질의 경계를 통과하며 감각으로 변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빛을 매개로 비단을 짜듯 기억을 한땀한땀 직조하고 살큰한 감각을 엮어내는 여정에서 우리는 '빛으로 짜인 시간'과 '기억으로 묶인 감각'을 마주하게 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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