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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6회를 맞은 ATF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으로, '서사의 재구성, 스크린을 아우르는 성공의 기준'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 공동관에는 CJ ENM, 스튜디오에스, 쿠팡플레이를 포함해 방송·영상 기업 25개사와 애니메이션 기업 9개사를 포함한 총 34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686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K-콘텐츠의 확장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행사 전날 열린 'ATF 리더스 다이얼로그'에서는 콘텐츠웨이브 서장호 대표와 티빙 최주희 대표가 연사로 무대에 올라 플랫폼 경쟁 전략과 콘텐츠 가치 사슬 확장을 주제로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서 실질 성과도 나왔다. 이븐이엔티 김연아 대표는 "싱가포르 제작사 필름플레이스와 300억 원 규모의 공동제작·투자 협력을 성사시키며 한국 콘텐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쇼케이스 프로그램에서 더욱 확인됐다. 콘진원이 3일 개최한 'K-콘텐츠&포맷 쇼케이스'에는 CJ ENM, KBS미디어, 미스터로맨스, SLL, 썸싱스페셜 등 국내 제작사가 참여해 신작 포맷과 드라마, 예능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해외 바이어와 방송 관계자 등 500명 가까운 인원이 몰리며 높은 열기를 보였다.
또한 국내 토종 OTT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위한 별도 행사도 열렸다. 쿠팡플레이는 'Made in Korea, Shared with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첫 단독 해외 쇼케이스를 열고 오리지널 작품 '대학전쟁' '가족계획'을 포함한 신규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1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향후 협업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ATF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K-콘텐츠의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내년에도 기업 맞춤형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콘진원은 올해 방송·애니메이션 분야 해외 마켓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유럽·아시아·북미 등지에서 한국공동관 운영과 상담 지원을 지속해왔다. 내년에도 K-콘텐츠 제작사와 플랫폼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