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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부터 쪽방촌까지…기부, 생활문화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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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12. 08. 17:14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시상식
내빈 및 수상자 단체 기념촬영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왼쪽 다섯번째)이 8일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시상식'에서 내빈 및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방탄소년단(BTS)부터 쪽방촌 주민, 지역재단, 대기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기부와 나눔 활동을 실천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기부가 특정 집단의 선행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로 확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8일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시상식을 열고, 7명의 개인과 13개의 기업·단체에 대통령표창 등 20점을 수여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BTS는 유니세프와 함께 아동·청소년 대상 폭력 예방과 마음건강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지속해오며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후원기금 92억원을 조성했고, 전국 산불 피해 복구 성금도 기부했다.

삼성전자(대통령표창)는 임직원 참여 기반으로 보호종료아동·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사회공헌을 확대했다. 오랜 기간 누적된 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기업 차원의 기부문화 정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배우 고두심씨는 40여 년간 국내 취약계층 아동과 해외아동을 후원해왔고, 지역문화 발전과 독거노인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인조 글로벌소싱앤드솔루션21 회장(국무총리표창)은 지역재단 설립과 운영을 통해 지역공동체 기반의 기부 생태를 확대해왔다. 재단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취약계층과 지역 활동가를 지원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수상자 가운데 눈에 띄는 사례는 쪽방촌 주민들의 자발적 기부 활동이다. 인천내일을여는집(장관표창)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주민들의 뜻에서 자발적 나눔운동을 시작해 2008년 첫 기부금 67만9730원을 전달했다. 이후 17년간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며 최빈곤층의 나눔 참여를 이끌고 있다. 기부 주체가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지역공동체 구성원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KB국민은행, 에스씨케이컴퍼니, 현대자동차 등 기업 수상자들도 청년·장애인·아동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나눔을 실천해왔다.

행안부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기부가 단순한 선의의 표현을 넘어 사회의 행복과 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수상자들의 따뜻한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한 공동체로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기부가 일상 속 문화로 정착하고 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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