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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T 소액결제 사건’ 윗선 특정…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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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승인 : 2025. 12. 08. 11:46

사건 지휘한 인물은 '중국인'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
"추가 공범 수사 계속할 것"
'KT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 A씨 영장실질심사<YONHAP NO-4355>
'KT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 /연합뉴스
경찰이 'KT 소액결제 사건'을 지휘한 인물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사건 '윗선'으로 지목돼 온 중국인 A씨의 신원을 파악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체포영장 발부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수도권 특정 지역 아파트에 사는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해킹과 소액결제 피해를 일으킨 사건의 주범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국인 B씨에게 차량에 불법 기지국 장비를 싣고 이들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라고 지시했다. 이후 해당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교통카드 충전 등 소액결제를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는 피해자 220명에 피해금 1억4000여만원이다.

지난 9월 16일 경찰에 붙잡힌 B씨는 "중국에 있는 A씨의 지시를 받고 500만원을 받는 대가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의 진술과 수집한 증거를 종합해 A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어 A씨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수사 착수 이후 지금까지 전체 13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불법 기지국 장비 운용 4명(B씨 포함 3명 구속), 소액 결제 등 자금 세탁 3명(2명 구속), 대포폰 제공 5명, 범행 계좌 관련 1명 등이다. B씨를 포함한 일부 중국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한국인이다.

경찰은 "불법 기지국 장비 조달·전달·수령·운용 각각 피의자가 다르다"며 "A씨 외에 추가 '윗선'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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