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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문을 여는 이곳에서 특별한 전시가 시작된다. 국가유산청과 데브시스터즈가 함께 준비한 '제2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다. 약 250평 규모의 돈덕전 1·2층을 처음으로 전관 개방하는 이번 전시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과 역사유산이 만나 새로운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쿠키런의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간다. 쿠키들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실제로 제작한 윤도와 부채, 매듭, 악기를 활용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국가유산을 지켜낸다는 서사다.
전시는 대한제국 선포부터 근대 외교, 문물 수용까지 5부로 구성됐다. '경운궁중건도감의궤', '구한국훈장도' 등 유물 40여 점과 함께 쿠키런 특유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3점의 상상화가 눈길을 끈다.
특히 2부에서 공개되는 '쿠키런 상상화 1: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훼손된 덕수궁을 고종이 구상했던 최대 황궁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3부의 '쿠키런 상상화 2: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는 대한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려 했던 칭경예식을 병풍으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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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단독 공간에는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 보유자가 복원한 '대한국새'가 전시된다. 1897년 제작됐다가 일제에 반출된 뒤 한국전쟁 중 사라진 이 국새는 '보인부신총수'와 '대례의궤'에 남은 기록을 토대로 되살아났다.
전시 마지막에는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충북 보은 속리 정이품송을 비롯해 순천만 등 자연유산을 담은 미디어아트 '정이품송, 시간을 품다'가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게임 캐릭터와 함께 역사를 탐험하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라며 "앞으로도 역사와 상상력을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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