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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최다홈런 2루수 ‘제프 켄트’,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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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2. 08. 14:50

'약물 전력' 베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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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최고 2루수 제프 켄트. /MLB 홈페이지
미국 프로야구(MLB) 올스타 5회 출신의 제프 켄트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켄트는 역대 2루수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다.

켄트는 7일(현지시간) 진행한 메이저리그 '현대야구 시대위원회' 투표에서 16표 중 14표를 얻었다. 켄트는 결국 명예의 전당에 최종 입성했다.

현대야구 시대위원회는 1980년 이후 활약한 선수들 가운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탈락한 선수 중 유력 후보를 다시 모아 3년마다 재투표하는 방식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를 뽑는다. 16명의 위원 중 75%인 12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켄트를 제외한 7명의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카를로스 델가도는 9표에 그치며 조금 모자랐다. 돈 매팅리와 데일 머피는 6표에 그쳤다.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 게리 셰필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5표 미만을 얻었다. 본즈는 약물 복용 전력으로 선수 시절 이룬 대기록이 평가절하되고 있다. 본즈는 통산 762개의 홈런을 날린 거포 출신이다.

사이영상 7회 수상 이력의 클레멘서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약물 복용 없이 사이영상을 7차례나 받았다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클레멘스를 투표 전날 강력히 추천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유일하게 위원회의 선택을 받은 켄트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17시즌 동안 타율 0.290, 377홈런, 1518타점을 기록한 전설적인 타자다. 내야수로는 보기 드문 홈런타자였다.

올스타 선정 5회에 빛나는 켄트는 역대 2루수 중 최다 홈런 기록 갖고 있으면서도 명예의 전당 입성 첫 도전은 실패했다.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22년 오랜 기간 재투표를 진행한 '베테랑 위원회'를 현대야구 시대위원회와 고전야구 시대위원회로 바꿨다. 현대야구 시대위원회는 선수와 감독·심판·임원 두 파트로 나눠 투표한다. '감독·심판·임원'에 대한 투표는 2026년 12월 열린다. 고전야구 시대위원회 투표는 2027년 12월에 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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