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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사업법 개정·스웨덴 ASF 인수…내년 1분기 기대되는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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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12. 09. 07:55

해외 판매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9월 알트리아와 MOU, ASF 공동 인수 결정
ASF 인수, 북유럽·중동·아태 시장 사업 확대
담배사업법 개정안, KT& G 반사이익 기대
방경만 KT&G 사장 알트리아 업무협약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 9월 23일 알트리아의 빌리 지포드 CEO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KT&G
KT&G가 해외 판매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미국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Altria)와 손잡고 북유럽의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 지분을 공동 인수하며 니코틴 파우치 시장 진출에 나섰다.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KT&G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거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내년 실적 또한 기대되고 있다.

8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월 알트리아와 MOU를 체결하고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제조·판매 기업 ASF(Another Snus Factory Stockholm AB) 공동 인수를 결정했다. ASF는 2019년 설립됐으며,
북유럽 시장 중심의 니코틴 파우치 브랜드 LOOP를 운영하고 있다. LOOP는 상반기 기준 아이슬란드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스웨덴 2위, 노르웨이 3위 등 북유럽 5개국에서 최상위권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KT&G는 지난달 23일 ASF 지분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완료했다. 인수 총 대금은 2624억 원이며, SPC를 통해 공동 매입한다. KT&G는 지분 51%, 알트리아는 49%의 지분을 갖게 되며, 올해 내 ASF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작업을 마치면 KT&G에서 ASF의 CEO와 CFO를, COO는 알트리아 측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북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니코틴 파우치 업체 인수를 통해 KT&G는 차세대 담배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북유럽 지역뿐 아니라 KT&G가 강점을 보유한 중동,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영국 등 서유럽 진출도 강화할 전망이다.

규제 환경 변화도 KT&G에 호재가 될 거란 전망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담배에 포함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담배 정의를 기존 연초의 잎에서 니코틴(천연·합성 포함)까지 확대한 것으로,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액상 전자담배도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담배의 정의는 지금까지 '담배 식물에서 추출한 니코틴'이었다. 그 때문에 실험실에서 생산하는 합성니코틴은 담배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자담배 액상의 경우, 합성니코틴으로 제조됐기 때문에 담배사업법의 의무조항이 필수가 아니라 인터넷 판매 금지, 담배권 거리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았으며, 판매하는 업주들도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으로 합성 니코틴도 담배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에 세금이 부과되고 판매 규제도 강화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안으로 액상형 전자 담배 경쟁력을 잃게 되면 KT&G가 중장기적으로 반사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ASF 인수로 니코틴파우치 시장에 진출했는데, 내년 1분기부터 ASF 실적이 영업외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니코틴파우치 국내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T&G CI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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