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영국권 플랫폼과 공동기획 및 MOU 체결… 상담 546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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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온 보드'는 국내 중소 제작사와 해외 방송 플랫폼, 구매자를 연결해 공동 기획·제작 기반을 마련하는 글로벌 산업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는 7개월간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협업 가능성을 구체화한 점이 특징이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시리즈 온 보드 : 마드리드'는 방송영상 마켓 '이베르 시리즈(Iberseries)'와 연계해 히스패닉권 시장을 겨냥했다. 현지 바이어 상담, 피칭,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사 8개사의 IP 개발 작품을 소개했다.
또 스페인영상위원회(SFC) 트렌드 워크숍,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마드리드 콘텐츠 시티' 방문 등을 통해 현지 제작 인프라와 세제 혜택을 공유했다. 그 결과 63개사와 총 104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상담액은 약 4289만 달러(약 618억 원)에 달했다.
특히 이오콘텐츠그룹은 스페인 제작사 뽀낍씨필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유럽 및 스페인어권 공동 제작 기반을 확보했다.
11월 26~28일 열린 '시리즈 온 보드: 런던'에는 국내 9개 드라마·비드라마 제작사와 영국 방송 관계자 39명이 참여했다. 참가사들은 피칭과 1:1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제작사와 협업 방향을 모색했다.
콘진원 영국 비즈니스센터가 연계한 네트워킹 세션에는 바니제이(Banijay),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등 글로벌 제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영국 방송 제작 구조 및 공동 제작 가능성을 공유했다. 이어 국제 방송마켓 '콘텐츠 런던 2025' 참가도 지원해 후속 협상과 국제 비즈니스 파트너십 연결을 도왔다.
또한 콘진원은 영국영화협회(BFI), C21미디어, 북아일랜드 스크린 등 주요 기관과 제작 인센티브·인력 교류·로케이션 협력 등 중장기 제작 협력 체계를 논의했다.
올해 처음 4개국 순회 방식으로 운영된 '2025 시리즈 온 보드'는 지역별 콘텐츠 수요와 장르 특성에 맞춘 시장 전략을 적용했다. 그 결과 총 546건의 비즈니스 상담 실적을 기록했으며, 단순 콘텐츠 판매를 넘어 공동기획·제작형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박정연 콘진원 영국 비즈니스센터장은 "영국에서는 한국 콘텐츠의 창의적 서사 구조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공동 제작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현지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남 콘진원 방송영상본부장은 "지난 3년간 '시리즈 온 보드'는 유럽·미국·아시아를 무대로 K-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해왔다"며 "앞으로도 중소 제작사의 IP 협상력과 해외 공동 제작 기회를 적극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