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에서 EU 정책 및 표현자유 제한 비판 제기
EU "미국은 유럽 시민 대신 좋은 정당 결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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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싱크탱크인 자크 들로르 연구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유럽 정치에 대한 간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은 유럽 시민을 대신해 좋은 정당과 나쁜 정당이 무엇인지 결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국가 안보 전략안에 대한 반응이다.
해당 문서에서 미국은 유럽의 동맹국들이 '문명 소멸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들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만한 파트너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유럽 동맹국들을 약하다고 묘사하고 극우 정당에 암묵적인 지원을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수개월동안 EU 정책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비판해 왔다.
EU가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광고 투명성이 기준치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1억2000만 유로(약 2050억원)을 부과한 것을 두고 미국은 EU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27개국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코스타 의장은 "유럽의 역사는 정보의 자유 없이 표현의 자유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왔다"며 "미국의 기술 재벌들의 목적을 위해 시민의 정보 자유가 희생되면 언론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입장을 옹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해당 문서에 관해 "우리의 비전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이 전략의 목표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아니라 적대 행위의 종식과 러시아와의 관계 안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