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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황반변성 환자 2040년까지 3배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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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2. 09. 11:15

고령화 가속화 속 시력 상실 질환 급증 우려
보험치료 접근성 개선 시급…국가 차원 대응 강조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민석 교수(좌), 우세준 교수(우)
(왼쪽부터)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우세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이 고령일수록 황반이 손상되고 망막 내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 피가 새어나와 질환이 습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세준·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과 발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가 왜곡되는 질환이다. 고령화에 따른 황반 기능 저하로 발생해 '연령관련'이라는 표현이 붙으며, '습성'은 망막 내 새로 자란 비정상적인 혈관에서 피가 새어나와 황반이 습해지는 상태를 뜻한다.

연구팀은 고령화 속도에 따른 환자 증가 추세를 예측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4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유병률과 발병률 증가 추이를 분석하고, 연령 표준화를 통해 질병 실제 증가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유병률과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 유병률은 만 명당 10.7명에서 2022년에는 22.5명으로 110% 증가했으며, 발병률도 2.8명에서 4.7명으로 68% 증가했다.

시계열 분석 기반으로 2040년 상황을 예측한 결과, 유병률은 만 명당 46.2명, 발병률은 8.4명이었으며, 누적 환자 수는 약 37만 4000명으로 2022년 현 수준의 12만 7000명보다 약 3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고령층 일수록 유병률과 발병률의 증가폭이 매우 높았다. 특히 80세 이상부터는 유병률이 매년 약 10%씩 증가했다.

김민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근거로 치료 접근성 확대, 보험제도 개선, 고령층 관리 강화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세준 교수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고령층과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실명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환자 수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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