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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30년간 북러 가교 역할’ 주북러시아대사 사망에 “큰 상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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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12. 09. 11:01

최선희 북한 외무상, 유라시아여성포럼 참석차 방러<YONHAP NO-4117>
알렉산드르 마쩨고라 주북 러시아대사(오른쪽)가 지난해 9월 평양 국제공항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전송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의 사망에 '커다란 상실'이라고 표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조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푸틴 동지와 러시아연방 지도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문"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마체고라 대사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조로(북러)친선관계 발전을 위해 한생을 바친 조선인민의 친근한 벗이며 동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로(북러)관계가 오늘과 같은 굳건한 동맹관계로 강화 발전되어온 여정에는 두 나라 국가지도부의 뜻과 의지를 받들어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을 깡그리 바쳐온 마체고라 동지의 헌신적인 노력이 역력히 깃들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관계발전이 중대한 역사적 국면에 들어선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마체고라 대사를 뜻밖에 잃은 것은 참으로 비통한 일"이라며 "러시아 정부와 인민뿐 아니라 자신과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상실"이라고 애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투적 우의와 공동의 위업수행에 바쳐진 그의 고결한 생은 길이 빛날 것"이라면서 러시아 대사관에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조전에서 마체고라 대사를 "조로(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쌍무친선협조관계의 백년, 천년 미래에로의 대로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기 위한 여정에서 특출한 공헌을 한 다재다능하고 노련한 외교관"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마체고라 동지를 잃은 것은 조로 두 나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이라며 "두 나라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새 세대 외교일꾼들의 고귀한 귀감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6일 70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안은 밝혀지지 않았다.

마체고라 대사는 1999년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 1등 서기관 근무를 시작으로 주북 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쳐 2014년 12월 주북 러시아대사로 임명됐다. 2015년 1월부터 10년간 주북대사를 지낸 마체고라 대사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강화되면서 양국간 가교 역할을 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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