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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BO 전망] 돌풍 일으킨 SSG, 도약 위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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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2. 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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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정신적 지주 최정. /연합
SSG 랜더스가 내년 시즌 다시 돌풍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026 시즌은 랜더스에게 정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해다. '청라돔 시대 명문구단(Big3) 위상 구축'을 목표로 코칭스태프를 대폭 물갈이했고,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랜더스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3위로 마감했다. 예상 밖의 대단한 선전이었다. 시즌 내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안팎에서 경쟁하더니 후반에 더 힘을 내면서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당초 랜더스의 전력은 가을야구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보란듯이 도약했다.

내년 시즌 랜더스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동한 임훈 코치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선수단에 새 힘이 된다.

랜더스의 미래는 더 밝다. 좌완 선발 김건우, 우타 거포 고명준 외에도 류효승, 현원회, 이율예 등의 선수들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반짝이란 평가를 피하기 위해선 꾸준한 성적과 더 좋은 모습을 내년 시즌에도 보여줘야 한다.

랜더스의 마운드는 김광현, 타석에선 최정이 여전히 건재하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다만 마운드에선 아직도 김광현의 뒤를 이을 걸출한 투수가 부재하고, 타자도 최정을 당장 대체할 만한 강타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두 선수의 위상과 성적을 고려하면 이들의 은퇴 직후 랜더스가 크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신예들의 폭발적인 성장이 요구된다.

좌타 거포 한유섬의 뒤를 이을 선수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랜더스는 외부 영입을 통해 좌타 라인을 보강하거나, 상무에서 성장해 돌아올 전의산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형국이다. 신인급 이승민, 오시후 선수도 육성을 통해 팀의 미래 자원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메이저리그 향한 앤더슨 공백은 버하겐… 빅리그 통산 8시즌 뛴 빅네임

가장 큰 걱정거리는 외인 투수들의 부재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미치 화이트와 드류 앤더슨의 공백을 어떤 외인이 완벽히 메워주느냐에 따라 랜더스의 성적도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앤더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1 최대 1700만달러(약250억원)에 계약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대체 선수로 랜더스에 합류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158탈삼진으로 연착륙했다. 올해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폰세만 없었다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울 뻔했다. 화이트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드류 버하겐은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다. 통산 8시즌 동안 206경기에 나서 18승 12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선 통산 4시즌간 53경기에 나서 18승 19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버하겐은 최고 시속 155km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한다. 상대의 장타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삼진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랜더스는 화이트가 메이저리그 계약이 불발할 경우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해 그의 행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다만 화이트보다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교체 카드도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화이트가 이번 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 137탈삼진을 기록한 만큼 이에 준하는 투수를 구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랜더스는 분명 외인 투수 2명의 덕을 톡톡히 봤다. 올해 3위보다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선 외인 투수들이 발휘하는 마운드의 힘이 절실하다. 여기에 이율예, 현원회 등 젊은 타선이 깨어난다면 연속 가을야구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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