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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케빈 김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지난달 2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북한이 계속 협상에 나서도록 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내려면 협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의 제재를 유지하고 북한 인권문제를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사대리는 정 장관에 대북 협상시 '압도적 우위'에 있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압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사대리는 "한미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는 등 대북 공조를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도 최근 이러한 부분에 있어 일치된 의견을 냈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안 장관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요성·필수성을 강조했고 '군사훈련은 군의 생명선(lifeline)과 같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이 취임 후 여러차례 언급한 한미 연합훈련의 조정·연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김 대사대리는 전날엔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비공개로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가 여러 사안,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공조할 수 있을지 논의한 생산적 회의였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통일부는 이와 관련 "확인해 줄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출입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논의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 상대가 있는 사안이라 내용 확인은 어렵다"고 했다.















